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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상대 울고 웃었던 손흥민, 2년 전 슈퍼골 활약 재현할까

이석무 기자I 2020.11.29 10:17: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P PHOTO
2018년 11월 25일 첼시를 상대로 ‘슈퍼골’을 터뜨리는 손흥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2년 전 첼시를 상대로 기록한 ‘원더골’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손흥민과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교체 명단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없이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멀티골과 해리 윙크스,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11월에만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6경기를 뛰었다. 일주일에 2~3경기씩 쉴틈없이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루도고레츠전은 꿀맛같은 휴식이 됐다.

몸과 마음을 추스린 손흥민은 이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첼시는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이다. 게다가 올 시즌은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미 10라운드 경기를 치른 리버풀이 승점 21로 선두인 가운데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승점 20)과 첼시(승점 18)가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다.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로 올라설 수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토트넘은 개막전 에버턴과 경기에서 0-1로 패했을 뿐 이후 리그 8경기에서 무패(6승2무) 행진 중이다. 최근 유로파리그 포함해 모든 대회에선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경기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첼시도 못지 않다. 최근 리그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 행진(4승3무)을 달리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부담은 토트넘 쪽이 더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90년 2월에 2-1로 승리한 이후 스탬포드 브릿지서 첼시를 이긴 적이 없다. 첼시 원정에 대한 중압감을 깨뜨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 경쟁을 벌이는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리그 10호 골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구단 전세기를 통해 복귀하자마자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리그 9호골을 터뜨렸다. 그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날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10골)이 풀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은 하루 만에 2위로 내려왔다. 이날 첼시전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된다.

손흥민은 첼시에 대해 좋은 기억과 아픈 기억이 있다. 좋은 기억은 지난 2018년 11월 25일 열린 2018~19시즌 EPL 13라운드였다. 그 경기에서 50m를 단독 질주한 뒤 ‘원더골’을 터뜨려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23일 2019~20 EPL 18라운드 경기에선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해 다리를 들었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안좋은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겨 되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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