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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최다우승' 세비야, 맨유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행

이석무 기자I 2020.08.17 09:34:46
세비야 선수들이 유로파리그 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기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세비야FC(스페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유로파리그 통산 6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세비야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후반 33분 루크 더용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맨유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세비야는 2015~16시즌 이후 4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앞서 유로파리그에서 2005~06, 2006~07, 2013~14, 2014~15, 2015~16시즌 등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비야는 오는 19일 열리는 인터밀란(이탈리아)-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4강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4시 쾰른 슈타디온에서 열린다.

반면 맨유는 2016~17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유로파리그 강자’ 세비야에 막혀 쓸쓸히 올 시즌을 마감했다. 맨유가 탈락하면서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7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퍼드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세비야 수비수 디에구 카를루스가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맨유는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세비야의 반격이 펼쳐졌다. 세비야는 전반 26분 세르히오 레길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소가 왼발슛으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특히 맨유가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세비야 골키퍼 부누의 눈부신 선방쇼가 이어졌다. 맨유는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잡았지만 부누가 지키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후반 11분 유세프 엔-네시리를 빼고 루크 더용을 투입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더용이 세비야를 구했다.

더용은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헤수스 나바스가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면서 왼발슛으로 연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세비야는 이후 맨유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면서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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