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CCTV에는 터널 내 차들의 접촉사고 이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앞 차들을 덮쳤고, 이후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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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추돌은 계속됐고, 다른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등이 잇달아 부딪히며 터널 안은 시꺼멓게 타 뒤엉킨 차량에 유독가스까지 가득 차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터널 내에는 스프링클러나 환기 시설이 없어 더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최초 사고 신고자는 “굉음이 엄청 크게 났는데, 내 승용차를 트레일러가 때렸다. (터널을 빠져나오고 바로) 큰 폭발이 나더라. 안에 사람들은 다 죽게 생겼다고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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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운전자의 동료는 “항상 내 뒤를 따라오는 친군데, 그날따라 뭐가 씌었는지 먼저 간 게 참..10분 차이로 그렇게 사고가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곡물을 운반하는 트레일러 운전자 박 씨는 정체된 터널 안에서 질산을 실은 트레일러가 전복된 후, 뒤이어 추돌한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그리고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로 이어지면서 사망하였다. 그의 동료는 본인보다 조금 더 먼저 출발한 박 씨가 사고를 당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도로 상황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사매2터널 대형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22일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새로운 운전자와 레커차 기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당시 사고를 재구성해보고, 환경의 악조건이 겹쳤을 때 대처할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