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美농산물 왜 안 사나"…압박 재개

이준기 기자I 2019.07.12 04:06:05

"바라건대, 곧 구매하길" 트윗
"멕시코 국경서 아주 잘해" 비교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로부터 농산품을 사겠다고 했으나 그러고 있지 않아 우리를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그들(중국)은 조만간 (구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담판을 통해 관세전쟁 ‘휴전’ 및 협상재개에 합의한 뒤,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 유예를 대가로 미국 농산물을 즉각 대량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10일 “농산물 무역은 중·미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중요한 문제로, 양측이 평등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겅솽 대변인)고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해 “국경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고 후한 평가를 내리며 중국과 비교했다. 실제 전날(10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체결된 미·멕시코 간 불법 이민자 미국 유입 방지책에 따라 지난 6월말 기준 미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이주민 수는 약 9만5000명으로, 전달(13만3000명) 대비 급격히 감소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은 지난 9일 전화로 대화를 재개했지만, 고위급 대면 협상 날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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