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대 13cm` 휴대폰이 길어지고 있다

조태현 기자I 2009.09.06 10:05:00

LG전자 `뉴초콜릿폰` 길이 12.8cm…삼성 `햅틱 아몰레드` 11.5cm
"`보는` 기능 강화 위한 것…3인치 후반 디스플레이 대세 될 것"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휴대전화의 길이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휴대전화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되며 업계에서 제품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 최대 13cm…휴대폰이 길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최근 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4번째 블랙라벨 시리즈 `뉴 초콜릿폰`을 영국에 출시했다.

▲LG전자가 선보인 4번째 블랙라벨 시리즈 `뉴 초콜릿폰`
LG전자는 이 제품을 영국에 출시한 이후 9월 중 유럽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10월까지 아시아, 중동, 북미, 중남미 등 전세계 50여개국으로 출시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일반 극장 비율인 21:9의 4인치 디스플레이(WVGA급(800x345) HD LCD)가 적용됐다.

최근 국내에 출시됐거나 출시예정인 제품 가운데 가장 큰 크기의 디스플레이이다.

이에따라 휴대전화 전체 크기도 최근 제품 가운데 가장 크다. `뉴 초콜릿폰`의 크기는 128x51x10.9mm(길이·폭·두께 순)으로 기존 제품인 `아레나폰`에 비해 1cm 이상 길다.(아레나폰 107.6x55.3x11.9)

삼성전자(005930)의 제품도 커지고 있기는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지난 6월말에 출시한 `햅틱 아몰레드`의 크기는 115.2x58.3x13.1mm이다.

이는 `연아의 햅틱`의 사이즈 104.9x53.6x12.6mm보다 큰 사이즈이다.

이 제품에는 3.5인치 WVGA(800x480)급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


국내 휴대전화 3위 업체인 팬택계열이 선보인 `스카이 큐브릭`의 크기도 111.9x56.2x12.2mm로 대형에 속한다.

◇ "휴대폰의 `보는` 기능 강화 차원"

휴대전화가 대형화되면 아무래도 휴대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점차 휴대전화가 대형화돼가는 것은 최근 휴대전화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제일기획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들의 휴대전화 사용 비중 가운데 통화기능 사용 비중은 19.7%에 불과했다. 반면 게임, DMB, 인터넷,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사용 비중은 41%로 조사됐다.

휴대전화가 더이상 통화만 하는 기기가 아니라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전반적인 휴대전화 크기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며 "당분간 대부분의 프리미업급 휴대전화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의 대형화에는 풀브라우징 등 인터넷 기능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풀브라우징이란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PC에서 보는 것과 같은 환경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업계 관계자는 "풀브라우징 뿐만 아니라 이메일 확인 등 대부분의 인터넷 기능 사용시 화면이 작다면 글씨 등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며 "최근 추세를 봤을 때 3인치대 후반 정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휴대전화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