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최예빈 "김소연·윤종훈 선배께 많은 에너지 얻어" [인터뷰]②

김보영 기자I 2021.09.22 10:00:00

"혼자 은별 역할 불가능…선배들과 가족 호흡은 행운"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펜트하우스3 배우 최예빈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펜트하우스’ 배우 최예빈이 모녀 연기로 호흡한 선배 배우 김소연, 윤종훈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드러냈다.

최예빈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소연, 윤종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님들과 가족으로 만나 함께 연기했던 게 무엇보다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시즌3 대장정의 막을 내린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였다. ‘헤라팰리스’란 부유층의 상징적 공간과 세 여성의 얽히고설킨 악연을 중심으로 자식의 성공과 개인의 복수, 욕망을 위한 연대와 복수를 처절하게 그려내 인기를 얻었다.

‘펜트하우스’를 첫 데뷔작으로 만난 최예빈은 극 중 악녀 천서진(김소연 분)과 하윤철(윤종훈 분)의 딸 하은별을 맡아 열연했다. 하은별은 청아예고에서 배로나(김현수 분), 주석경(한지현 분) 등 라이벌에게 번번이 밀리는 실력으로 늘 2인자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다. 자신이 동경하는 엄마 천서진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인정 받지 못하고, 자신을 몰아세우는 엄마의 강압적인 교육 방식과 악행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캐릭터다. 다만 종국에는 후회와 참회의 감정을 느껴 점점 파멸로 치닫는 엄마의 악행을 직접 고발, 이후 천서진이 무기징역을 받게 함으로써 악행의 무한고리들을 끊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최예빈은 이번 작품에서 쇠약한 정신을 지닌 하은별의 감정선과 시즌을 거듭하며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들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에빈은 김소연, 윤종훈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묻자 “(두 분 모두)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며 “선배님들께선 늘 ‘은별이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해’라고 말씀해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모든 방식들을 다 받아들여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혼자 은별이 역할을 했다면 그만큼 나오는 게 불가능했을 거다. 선배님들이 에너지를 많이 주신 덕”이라며 “저에게 믿음과 에너지를 주셨기에 현장에서 늘 새롭게 힘을 얻어가고 느끼는 게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선배님들이 엄마이고 아빠였기 때문에 저 역시 은별일 수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만큼 시즌3 천서진과 하윤철과의 마지막 장면들을 연기하는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힘든 순간들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최예빈은 “확실히 시즌 3 때는 그간의 사건들이 선배님과의 관계가 내면적으로 쌓인 게 많아서인지 엄마의 잘못된 행동을 목격하며 죄의식을 느끼는 은별이의 모습에 중점을 뒀다. 불안감, 두려움에 살고 있었달까”라며 “은별이는 가정이 깨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던 친구여서 엄마를 지키고 싶은게 클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자식인 나에게까지 진실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누군가를 통해 듣게 되면 얼마나 무너지는 감정을 느낄까 생각하며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펜트하우스3 배우 최예빈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과의 작업 소감도 언급했다. 그는 “작가님께서는 저희가 리딩을 하기 전에 키즈들을 작업실로 불러주셨다. 먼저 서로 친해지게 인사를 시켜주셨다. 분위기를 좋게 풀어주셨고 매번 리딩 때 오셔서 밝게 분위기를 띄워주신 기억이 난다”며 “감사하게도 제가 촬영장에 급히 여쭐게 있어 연락드린 적이 있는데 저녁 늦게까지 작업 강행군을 겪고 계셨는데도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주동민 감독에 대해선 “감독님은 윤종훈 선배님이 저희 가족 촬영장에서 ‘신의 디렉팅’이라는 찬사를 보내셨을 정도로 현장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신 분”이라며 “감정신을 무사히 집중해 마치고 나면 ‘잘했다’는 감독님의 짧은 한마디가 저를 너무 힘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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