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8강서 탈락

임정우 기자I 2021.04.17 10:26:49
라파엘 나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208만2960유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16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에게 1-2(2-6 6-4 2-6)로 졌다. 이 대회에서 통산 11차례나 우승한 나달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루블료프에게 발목을 잡혔다.

클레이코트에 유독 강한 나달은 올해 처음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4강에도 들지 못하게 됐다. 나달보다 11살이 어린 루블료프는 2세트 게임 스코어 4-2로 앞서며 2-0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나달이 연달아 4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루블료프의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다.

루블료프는 3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 두 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5-1까지 간격을 벌렸고 결국 2시간 33분 접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루블료프는 서브 최고 시속 213.8㎞를 찍어 199.7㎞의 나달보다 훨씬 빨랐다.

나달은 “루블료프처럼 훌륭한 선수를 만나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질 수밖에 없다”며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8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루블료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 등 8강에 네 차례 진출한 것이다. 루블료프는 4강에서 카스페르 루드(27위·노르웨이)와 격돌한다.

루드는 루블료프보다 한 살 어린 1998년생으로 둘의 상대 전적은 루블료프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 대회 4강은 루블료프-루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대니얼 에번스(33위·영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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