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공사장 강풍에 흙먼지 풀풀

류의성 기자I 2012.04.06 06:00:00

SH공사 "천막 설치 등 불편없도록 노력"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25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지난 주부터 서울에 몰아친 돌풍으로 서울 시내 공사장 주변에 흙먼지가 날리는 등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SH공사와 한화건설 등 시행사들은 안전펜스를 점검하고 행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지난 달 30일 서울 최대순간풍향속도(기상청 조사)는 14.3(m/s), 지난 3일에는 19.0m/s를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

강풍으로 민원들이 제기된 곳은 마곡지구 14단지 아파트 공사현장. 마곡역에서 수명산 3· 4단지로 향하는 도로 일부에 흙먼지가 날렸다.

이 곳은 땅 속에 파일을 박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높이 34m의 굴착기가 흙을 쑤시는 과정에서 흙먼지가 돌풍을 타고 보도를 강하게 덮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행인들의 얼굴과 옷에 흙먼지가 뿌려졌다. 행인들은 손으로 얼굴만 가리고 지나가야했다. 도로에 흙이 많이 날렸고, 공사차량이 도로에 흙을 많이 흘려 이 곳을 지나다닐때 불편함을 느낀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해당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호소했으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SH공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시공사 현장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이런 민원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SH공사는 현장에 높이 2~3m의 안전펜스를 쳐놨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흙먼지가 날렸다고 해명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흙먼지가 집중적으로 날리는 부분에는 천막을 여러 개 쳐서 보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사 중 흙먼지 날림으로 인해 주민들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현장 건설사들의 불친절한 대응도 시정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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