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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분 나빠 던졌다"...입국장서 다저스에 날달걀 던진 20대男, 불구속 입건

이석무 기자I 2024.03.16 11:20:04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결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A(24)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협의를 받고 있다.

A가 던진 날계란에 직접 맞은 선수나 관계자는 없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서 떨어졌다. 하마터면 국제적으로 큰 망신을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하고 1시간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계란을 던지고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이동해 의자에 앉아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며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누군가를 맞히지는 않더라도 고의로 뭔가를 던졌다면 폭행죄가 성립된다. 다만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다저스나 로버츠 감독이 원하지 않으면 경찰도 A씨를 처벌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 의사를 확인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처벌 의사가 없으면 A씨를 불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LA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는 20∼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 국내에서 MLB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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