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국 점포 수(2021년 3분기·출장소 제외)는 3595개로 5년 전(4230개)보다 15.0%(635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농협은행은 866개에서 833개로 3.8%(33개)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국 점포 수는 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KB국민은행(828개) △우리은행(697개) △신한은행(668개) △하나은행(569개)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국민은행의 점포 수가 884개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834개)이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 순위가 바뀐 것이다. 농협 특성상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농협 점포의 숫자가 열세였지만, 점포를 다수 보유한 그 외 지역에서 수가 크게 줄지 않아서다.
하나은행은 5대 은행 중 점포가 가장 적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점포가 596개에서 948개로 늘어났지만 이후 꾸준히 점포 축소과정을 거치면서 합병 당시보다 점포가 더 줄었다.
문제는 은행들이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고령층 거주지역에서 점포를 집중적으로 줄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은행 가계대출 수요가 큰 30~40대가 순유입된 지역에서는 은행 점포 감소세가 평균보다 적게 줄었지만 30대~40대 인구가 외지로 많이 나간 지역의 은행점포 감소세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30~40대가 48만6000명 유입된 경기도(14%↓)와 7만8000명 유입된 충청도(11%↓), 3만6000명 늘어난 인천(10%↓), 각각 2만명, 1만8000명씩 늘어난 전라도(11%↓), 강원도(9%↓)에서는 은행 지점 감소세가 평균(15%) 아래였지만 이외 지역은 평균 이상으로 은행 점포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