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곽도원 "전도연이 붙인 별명 '곽블리'"→홍자매 우애엔 눈물 ...

김보영 기자I 2020.08.31 08:50:4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곽도원이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인간미와 귀여움 넘치는 매력을 발산, 모(母)벤져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3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곽도원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털어놨다.

MC 신동엽은 이날 곽도원에게 “곽도원씨가 귀엽고 재미있고 애교 넘쳐서 벌명이 ‘곽블리’”라고 운을 뗐다. 이 별명은 전도연이 지어준 것이라고.

곽도원은 “전도연씨가 영화 찍고 뒤풀이에서 ‘곽블리’라고 불렀다”며 “삶의 낙이 그거다. 저녁에 일 끝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 없을 때는 제주도 가서 쉬고 음식을 많이 배달시켜 먹는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곽도원은 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 배달앱에 단골집 후기를 직접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배달음식 앱에 리뷰를 남기게 된 이유로 “저 집이 잘됐으면 했다. 너무 친절하고 맛있더라”며 “음식 갖고 집에 들어오시면 카드 결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아저씨는 내가 영화배우인지 몰랐다. 따님이 장애가 있는데 쉬는 날도 가게를 와야 안정된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가게가 정말 잘 됐으면 해서 안 믿으실까봐 내 이름 걸고 진짜 맛있는 집이라고 팔아드렸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금처럼 충무로의 대세, 신스틸러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단역, ‘등판배우’였다고도 회상했다. 곽도원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일주일을 촬영 했다. 감독님이 대사를 주셔서 대사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개봉했더니 등짝 한 번 나왔다. 그 이후로 개봉한 다음에 사람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촬영 당시 단역 연기자 수백명 중 한 명이이었지만 이후 주연이었던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과 주인공을 한 번씩 다 했었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된 계기와 일화도 털어놨다. 곽도원은 “연극을 하기 전 후가 성격이 완전 바뀌었다”며 “어린 시절까지만 해도 어른들이 노래 한 곡 시키면 울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연극을 보러갔다. 2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 번에 울고 웃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봤다. 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웃고 울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대학로로 출퇴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극할 때는 조영진 선배님, 영화 시작하고는 최민식 선배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특히 최민식과 ‘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할 당시 “최민식 선배님이 계속 모니터링 하고 지시해서 때리는 장면을 잘 찍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허벅지에 멍이 많이 들어있더라.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다 참아내신거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곽도원은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우애 깊은 모습에 눈물을 훔치는 여린 모습도 보여줬다.

홍선영의 남다른 중국 음식 먹방을 지켜보던 곽도원은 “과거 중국 연극 공연을 갔을때 15일 동안 11kg 이 쪘었다”라며 “중국음식이 저랑 너무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78kg였던 여권사진이었는데, 들어올 때 92kg가 돼 얼굴이 달라져 공항 검색에서 걸리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곽도원은 우애가 깊은 홍자매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극 시작할 때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너무 힘들 때도 연락이 오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었다. 오롯이 혼자 버텼다”면서 “형이 있었으면 어리광 좀 떨고 그랬을 것 같다”고 부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로맨스물 찍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술자리에서 (전)도연이와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도연이가 ‘살 빼지말고 동네에 있을법한 아저씨 이미지로 진짜 같은 로맨스 한 번 찍으면 어떨까’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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