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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은 암살 영화 '디 인터뷰' 해킹 "북한 소행" 지목

고규대 기자I 2014.12.20 06:59:31
영화 ‘더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집단으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이 이미 이번 사건을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송년 기자회견에서 ‘비례적 대응’(proportionate response)라고 공언했다. 그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 대통령도 “비례적이고 적절한 대응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적절한 장소와 시간, 방법을 선택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이 동원할 수 있는 마땅한 제재 수단이 거의 없거나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미 유엔과 미국 차원의 다자 및 양자 대북 제재 등이 가동되고 있음에도, 북한의 경제 체제가 철저하게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이버 공격을 가한 개인과 단체, 국가를 찾아내 비용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고 오바마 대통령도 제재 수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해커 집단이 ‘9·11 사태’를 들먹이면서 영화 ‘인터뷰’를 상영하지 못하게 협박한 만큼 북한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디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소니픽쳐스는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를 상영키로 하고 18일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선샤인 영화관에서 초연한 뒤 오는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제히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GOP라고 자처한 해커 집단이 소니픽쳐스 전산망을 해킹,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직원을 협박한 데 이어 영화 개봉과 함께 관람객 테러까지 공언하면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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