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다. 전미도는 99즈(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교수 채송화 역을 맡아 출연했다.
|
전미도가 연기한 채송화는 의대 99학번 동기인 이익준(조정석),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과 절친인 인물이다. 이들의 정신적 지주인 만큼 때로는 이들의 존경을 받고 또 때로는 이들의 보호를 받는다. 네 명의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진 만큼 ‘채송화가 부럽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도 많았다.
이런 반응에 대해 전미도는 “작업 환경이 부럽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생각해도 ‘이런 환경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케어해주는 게 많아서 감개무량하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부러워하실 것 같다. 일하는 환경이 훈훈하고 좋다”고 말했다.
극 중에선 네 명의 캐릭터와 동기인 전미도. 실제로는 이익순 역의 곽선영과 대학교 동기다. 전미도는 “선영이는 정말 모범생이었다. 드라마에서 자주 만나지 못해서 ‘왜 우리는 한번을 못 만나냐’고 했다. 회식자리에서만 봐서 아쉬웠다”며 “선영이는 채송화 모습과 가깝다. 다 잘 하는 친구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99즈는 극 중에서 취미생활로 밴드 활동을 한다. 이런 설정 때문에 ‘밤이 깊었네’, ‘아로하’, ‘내 눈물 모아’,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의 곡을 연주하며 화제를 모았다.
|
전미도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한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했다. 전미도는 “온 우주가 저를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극 중 캐릭터 콘셉트가 음치라는 것 때문에 그 반전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진짜 신기하다. 이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한 것 만큼 신기하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조정석도 ‘아로하’로 오랜 기간 음원차트 1위를 지켰다. 전미도는 ‘조정석 씨가 1위를 뺏겨 서운해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좋아했다”며 “제가 음원 나가기 전에 녹음할 때 즈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오빠는 1위를 한 상태고 전 차트에도 진입 못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걱정하지마’, ‘촉이 오는데 잘 될 것 같아’라고 위로했다. 그런데 정말 좋은 성적이 나오니까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