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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고위급 탑승 열차, 中으로"…김정은 방중설

김인경 기자I 2019.01.08 00:05:21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시진핑 만나 의견교환 가능성 고조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했다고 대북 소식통이 7일 밝혔다. 이 열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했다면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번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북한의 특별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했다”며 “내일(8일) 오전 9~10시에 베이징에 도착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열차는 북한에서 넘어왔으며 누가 탑승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나 고위급 인사가 타는 특별열차로 추정되고 있다.

열차가 지나가기 전에 단둥역 앞에는 중국 공안 차량 수십대와 공안이 배치돼 도로가 통제됐지만, 이 열차가 지나간 뒤에는 경비가 모두 해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7~8일, 6월19~20일 전용기편으로 중국에 들어와 시 주석과 2·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만일 이 열차에도 김 위원장이 탑승했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앞서 중국과 함께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시 주석과 의제 등을 상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 장소로 어디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만나기를 원하고 우리도 만나기를 원한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해 3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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