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천AG]'첫 2관왕' 고교 명사수 김청용은 누구

박은별 기자I 2014.09.21 12:01:45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10m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승리를 거둔 진종오(오른쪽)가 김청용과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사격의 신’ 진종오를 넘어선 신예가 등장했다. 아직은 앳된 모습의 고교생 에이스 김청용(흥덕고). 그러나 그의 대담함과 노련한 경기 운영은 베테랑의 향기가 났다.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201.2점을 기록, 199.3점을 쏜 팡웨이(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롤모델이자 선배인 진종오(35·KT)를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김청용에겐 의미있는 금메달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김청용은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우연히 사격을 접했다. 왼손잡이인 김청용이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코치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 정도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0m 공기권총 1위, 50m 권총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따냈다.

김청용은 앞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 이대명과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당시에도 선배들보다 높은 점수로 좋은 컨디션과 집중력을 보였고 그 기세는 개인전까지 이어졌다. 김청용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며 사격 신예로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해보였다. 아시안게임 한국 첫 2관왕에 오른 주인공도 됐다. 진종오를 잇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사격 간판선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