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201.2점을 기록, 199.3점을 쏜 팡웨이(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롤모델이자 선배인 진종오(35·KT)를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김청용에겐 의미있는 금메달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김청용은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우연히 사격을 접했다. 왼손잡이인 김청용이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코치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 정도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0m 공기권총 1위, 50m 권총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따냈다.
김청용은 앞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 이대명과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당시에도 선배들보다 높은 점수로 좋은 컨디션과 집중력을 보였고 그 기세는 개인전까지 이어졌다. 김청용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며 사격 신예로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해보였다. 아시안게임 한국 첫 2관왕에 오른 주인공도 됐다. 진종오를 잇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사격 간판선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