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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딛고 컴백...문근영, '국민 여동생' 한계 넘을까

김은구 기자I 2008.01.11 10:30:21
▲ 문근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문근영이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통해 ‘국민 여동생’ 이미지에서 탈피,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 새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근영은 그동안 적잖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귀여운 외모와 연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얻은 별칭이 ‘국민 여동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동생 이미지라는 점에서 분명 영예로운 칭호다.

하지만 ‘국민 여동생’이라는 칭호는 문근영에게 족쇄가 되기도 했다. 12세에 연기자로 데뷔, 빠르게 입지를 다졌지만 나이 때문에 누구의 아역, 누구의 딸 역, 학생 역으로 이미지를 쌓아온 탓에 성숙한 캐릭터로 변화를 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국민 여동생’이라는 칭호까지 붙어 팬들이 그녀의 변화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근영은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사전제작 드라마 ‘바람의 화원’(연출 오종록)에 캐스팅되며 성숙한 캐릭터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단 작품 장르와 캐릭터의 측면에서는 그동안 검증이 된 성공 공식을 따르고 있다.

‘바람의 화원’은 조선후기 두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을 다룬 사극이다. 최근 몇 년간 사극은 안방극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르다. 더구나 신윤복과 김홍도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임에도 아직 드라마로 소개되지 않은 만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내용으로 다가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근영이 연기할 신윤복은 극중 남장여자로 묘사된다. 이 드라마 속 신윤복은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한 화공 서징과 가야금으로 유명한 당대의 명기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지만 어린 시절 비극적 사건으로 인해 조상 대대로 도화서 화원을 지낸 신한평의 아들로 살아가게 되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도화서 화원이 된다.

남장여자 캐릭터 역시 지난해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입증됐다.

여기에 문근영이 지난 2003년 KBS 2TV ‘아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사극으로는 같은 방송사의 ‘명성황후’ 이후 7년 만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게다가 문근영이 대학생이 된 후 학업에 열중하며 2006년 11월 개봉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후 CF를 제외하고는 연기활동을 자제해온 만큼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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