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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코스닥 테마) 전자화폐

문병언 기자I 2002.01.01 13:21:52
[edaily]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중 내내 이목을 집중시킨 기업이 있었다. 바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무려 900%에 달했던 씨엔씨엔터가 장본인이다. 씨엔씨엔터는 후불 RF 교통카드의 선두업체로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으로 현재 200배가 넘는 고PER를 적용받았다. 이는 전자화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으며 올해도 여러가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화폐는 실물화폐에 관한 정보를 IC카드(스마트카드형), 컴퓨터(네트워크형) 등 전자적인 매체에 디지털화한 화폐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결제방식인 현금이나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보안성과 휴대 및 사용의 편리성으로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형 전자화폐의 경우 온라인상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분야로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전자화폐는 금융 전화 유료TV ID카드 교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접근성이 용이한 인터넷(컴퓨터 액세스)과 교통분야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의료와 네트워크 보안, 주차장, 주유소, 자판기 등 다양한 분야로 이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 특히 인터넷 보급 확대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의 지불수단인 전자화폐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스마트카드의 범용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으로 인해 민간부문에서 공공부문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자화폐시장 활성화의 직접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무원증의 디지털 ID카드로의 전환 및 정부조달 PC의 스마트카드 단말기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시책도 시행되고 있다. 게다가 전자건강보험 카드(올 1분기내 사업자 선정) 및 군 스마트카드도 도입할 예정이며 전자화폐 결제시 매출액의 2%를 부가가치세에서 공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전자화폐 관련산업은 서비스 사업자를 비롯해 정산을 책임지는 VAN 사업자, IC카드 제조업체, 카드를 인식하는 단말기 제조업체 등이 있다. 카드 제조업체로는 케이비씨와 에이엠에스, 단말기 제조업체는 씨엔씨엔터 케이비티 케이디이컴, VAN사업자는 한국정보통신이 있으며 네트워크형 카드의 경우 이코인이 있다. 신한증권은 "사업 초기에는 카드 및 단말기 사업자들이 큰 수익을 올리고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면 VAN사업자들이 수익을 올리게 된다"며 "현 상태에서는 카드제조업체인 케이비시와 단말기 제조업체인 씨엔씨엔터 케이비티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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