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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넉달 만에 골맛 본 황희찬 "도움 준 쿠냐 고마워"

이석무 기자I 2024.04.28 13:06:25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루턴 타운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을 털고 넉 달만에 부활포를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어시스트를 해준 ‘1등 도우미’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을 돌렸다.

황희찬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 경기에서 전반 39분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전 이후 4개월 만에 터진 황희찬의 리그 11호 골(3도움)이다. 그동안 아시안컵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은 지난 13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33라운드 경기를 통해 복귀한 뒤 4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11골은 황희찬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리그컵에서 넣은 1골을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 1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과 후반전 토티 고메스의 추가골을 더해 루턴 타운을 2-1로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황희찬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쿠냐의 어시스트가 정말 대단했다”면서 쿠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쿠냐는 올 시즌 7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중 3개가 황희찬의 골을 도운 것이다. 황희찬이 올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치는데 쿠냐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황희찬은 “쿠냐에게 공을 받으면 좋은 기회라고 느껴져서 더 집중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쿠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몇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내가 다시 골을 넣으며 팀이 다시 승리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승점 46으로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이 이미 무산된 상황이다. EPL 강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시즌 막판 목표 의식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팬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팀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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