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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한미간 백신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석 하에 ‘한미 백신 파트너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 양국 정상의 21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통한 포괄적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따른 것이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사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 도즈(회) 분량을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다.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모더나 사는 모더나의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모더나 사는 한국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 사의 한국내 투자 활동 지원과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모더나 사의 한국 투자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 성사 시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정부와 노바백스 사 및 모더나 사간 생산 및 연구 개발 등 분야 협력도 본격 추진한다. 먼저 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노바백스 사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현재 노바백스 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독감 결합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바백스 사와 민관 차원의 협력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은 물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을 이용한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 사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MOU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 비임상·임상 연구 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韓, ‘글로벌보건안보구상’ 5년간 2억달러 기여
한편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 전날인 21일(현지시각)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 보건부 장관은 전세계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간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보건안보 대응 기여 및 보건 거버넌스 강화 등을 위한 한미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 노력도 확대한다. 한미 양국은 국제 보건 위기 상황 예방·탐지·대응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참여한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활동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한국은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2억달러를 신규로 기여하기로 했다.
새로운 생물학적 위협을 대비하고, 그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며 효과적인 새로운 ‘보건안보 자금조달 메커니즘’의 창설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권덕철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협력한다면 백신의 빠른 생산과 공급을 통한 전세계 코로나19의 신속한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