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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특허 유산균, 대장암 환자 腸 건강 도움

김유성 기자I 2019.06.10 05:00:00

'MPRO3', 대장암 수술 환자 장내 균총 정상화

한국야쿠르트의 특허 유산균 MPRO3 이미지.(사진 왼쪽부터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2782, 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 HY8002,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야쿠르트는 자사 특허 유산균 ‘MPRO3’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장(腸)내 균총 정상화에 도움을 준다고 9일 밝혔다.

MPRO3의 임상연구 책임자인 이인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소화기학회 2019’에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PRO3 유산균을 섭취한 대장암 수술 환자의 장내 균총과 장 기능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수술 환자의 장내 균총 정상화에 도움을 주고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의 수술후 장내 균총 변화를 관찰했다는 점에서 학회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MPRO3 균주 섭취 시 장내 유해 세균 비율이 60%이상 감소하며 장내 균형 정상화에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의·과학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MPRO3은 한국야쿠루트의 유산균 3종을 혼합한 균주다.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해당 유산균을 섭취하면 유익균이 늘어나고 유해균이 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국가 산업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선도 기업으로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을 계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소화기학회는 매년 전 세계 소화기 관련 연구자 2만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관련 국제 학술대회이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처음 발견해 200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박사가 2018년 세계소화기학회에서 연구발표를 한 바 있다. 이 학회에서 임상연구 발표를 한 건 국내 식품업체로는 한국야쿠르트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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