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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박사의 아름다운 성] 뚱뚱하면 발기부전 빨리오나요

이순용 기자I 2018.09.22 02:05:16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뚱뚱하면 발기부전이 빨리 오나요’하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식생활이 좋아져서인지 복부 비만인 남성이 늘어났다. 진료실에서 보면 복부비만이 있는 분들이 성생활에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남들보다 높다.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이라고 해서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함께 잘 동반한다. 과거 성인병이라고 헀으나 최근 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으로 명칭이 달라져왔다. 정부는 이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예방을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며 환경적 요인으로 비만이나 운동 부족과 같이 생활 습관에 관련되었다고 본다. 진단 기준은 비만으로 허리둘레가 102cm 초과하거나,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이 낮은 경우, 공복혈당이 100㎎/dL 이상, 고혈압 등 이중에 세 가지 이상 가지고 있을 때를 말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겠지만 대사증후군은 특히 합병증이 중요하다. 당뇨병이 없는 대사 증후군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정도 높다.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5배 가까이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빈도가 높다는 것은 성기내의 혈관에도 장애가 쉽게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대로 강직도를 가진 발기가 되기 위해서는 성기내부에 혈액이 쉽게 고일 수 있어야한다. 혈관이 굳어지면 탄력이 떨어져 혈액이 쉽게 모일 수 없으며 충분한 발기강직도를 얻기 어렵게 된다.

비만은 여러 질병의 원인으로 주의를 해야하며 특히 발기부전이 쉽게 찿아온다. 평소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 평소 섭취하던 열량보다 500~1000㎉ 정도 덜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은 요요현상을 막고 치료 효과를 보려면 매일 30분 정도 해야한다. 일단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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