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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패' 류현진 "여러 구종의 제구가 잘 안 됐다"

임정우 기자I 2021.08.27 08:47:25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실점하고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실점 했다. 7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3.54에서 3.88로 상승했다.

류현진이 7점을 준 건 이달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7실점 이래 올해 두 번째다. 류현진은 1-7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트렌트 손튼으로 교체됐다. 손튼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는 늘지 않았다. 토론토는 맹추격에도 7-10으로 졌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 류현진은 이날 13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6월 11일 시카고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 올해에만 화이트삭스에 2승을 내줬다. 류현진은 9명 중 8명을 우타자로 내세운 화이트삭스 타선에 빠른 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4가지 구종으로 맞섰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는 화이트삭스 타선은 강했다. 류현진의 대표 구종 4개를 기다렸다는 듯 돌아가며 3방 등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지난해 9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래 353일만 이자 빅리그 통산 8번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홈런 4개 이상을 맞은 적은 없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 “일단 제구가 문제였다”며 “약한 타구가 홈런이 되기도 했다. 지난 경기보다 여러 구종의 제구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위권 팀들에 고전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도 했다. 그는 “여태까지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며 “그런 생각은 아예 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안 좋은 날에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서 주는 경향이 반복되는 것 같다. 투수에나 팀에나 안 좋은 기록이다. 앞으로는 없어져야 한다”며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나 또한 선발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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