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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해서 좋은데 대선주자로는..." 평가에 이재명 반응

박한나 기자I 2020.05.09 00:10: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면서 나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던 중, 진행자에게 ‘코로나19 대처하는 모습으로 대권 주자들 여론자사에서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다. 빠른 실행력과 단호함으로 호평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지사는 “저는 경기도지사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 한편, “행정은 지연, 질질 끄는 게 제일 국민들의 불만사항이지 않나. 어차피 할 거 좀 빨리 하면 좋은데. 그래서 저는 행정의 속도를 매우 중시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무원들한테도 ‘미뤄놓으면 마음도 불편한데 할 수 있는 것부터 빨리 해치우자’ 제가 이렇게 주로 지시하고 협조 요청하고 한다. 그런 점들 국민들께서 시원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장이나 경기지사라는 지자체장으로서는 빠른 실행력과 과감한 행정조치를 높이 사지만, 그런 과감성이 대통령으로서는 위험하지 않느냐’ 등 대권주자로서의 평이 있다는 지적을 받자, 손사래 치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제가 아직 그런 얘기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어 “저는 정해진 제 위치에서 맞는 요구되는 일들을 상식에 맞게 열심히 하는 편”이라며 “제가 뭘 할 것인가 생각한다고 제 마음대로 되나. 쓸데없이 오해나 받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생각 열심히 하고 제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정국을 거쳐 대권후보로 부상한 이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5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재명 지사는 2위로 14.4%로 기록했다. 4·15총선 참패의 영향으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 선호도 40%를 넘겼다.

이 지사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광석화 같은 빠른 실행력, 단호함으로 이재명 지사가 매력을 샀다’고 평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이 지사에 대해 “인품이 훌륭하다던가, 덕이나 품격 등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없다. 지지자들도 그렇게 말 안 하고 ‘이재명이 일 잘해’, ‘뭔가 바꾸려면 저렇게 해야돼’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행정력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상당한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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