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테니스 동호회는 지난 1954년 산은이 설립된 이래 약 60년의 역사를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때 “테니스를 쳐야 산업은행 사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은행 내에서 가장 전통 있는 동호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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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에는 현역에서 은퇴한 지 십 수 년이 지난 70대 OB(old boy)부터 산업은행에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YB(young boy)까지 회원으로 등록돼 있어 다른 동호회의 부러움을 산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행원들의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자 ‘강사단’을 꾸려 50여명의 수강생을 모은 뒤 매주 수요일 저녁에 레슨을 해주기도 했다. 연차가 낮은 행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회원이 많은데다가 결속력도 단단해 매년 11월쯤 자체적으로 5개 지역이 대결하는 ‘클럽 대항 테니스대회’를 진행하고, 각 클럽 내 자체 대회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가장 큰 대회는 회장배 KDB그룹 테니스대회로, 산은 동호회 3팀과 각 그룹 계열사 팀, 정책금융공사 팀까지 모두 8팀이 대결을 펼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기업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친선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2~3년 전부터는 각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은행 내 봉사 동호회를 통해 기부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산업은행의 테니스 동호회는 전통적으로 행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장이 돼 왔다”며 “30대 직원부터 은퇴한 70대까지 한 자리에 모여 운동을 하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