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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주지훈 '탈출', 칸 영화제 막차…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김보영 기자I 2023.04.25 08:42:31

'거미집', '화란', 우리의 하루', '잠' 이어 5번째 이름올려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업성 높은 장르물들을 주로 상영
이선균, '잠' 이어 '탈출' 두 작품으로 칸 러브콜
올해 칸, 경쟁 진출작은 없어…5월 16일 개막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거미집’, ‘화란’, ‘잠’, ‘우리의 하루’에 이어 또 한 편의 한국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25일 오전(한국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측은 올해의 공식 초청작을 추가로 발표했다. 칸 영화제 측은 공식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초청작들을 발표하지만, 회견 이후 추가로 공식 초청작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한다. 올해 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한국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선균은 이에 앞서 정유미와 함께 출연한 영화 ‘잠’(감독 유재선)으로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자신의 출연작 ‘탈출’로 잇달아 두 작품을 국내 개봉 전 칸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탈출’이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밤 12시 심야 상영을 하는 섹션으로, 주로 스케일이 큰 장르물, 액션물들을 선보인다. 주로 상업적 흥행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현지 프리미어 상영에서 가장 열띤 반응을 모으는 부문이기도 하다.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부문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이정재 감독의 연출 데뷔작 ‘헌트’가 이 부문에 초청됐다. 이밖에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등이 이 부문에 상영돼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탈출’은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칸 영화제 상영 당시 재난 스릴러인 ‘부산행’이 특히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며 국내에서도 흥행한 바,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과 잘 어울리는 스케일 큰 한국형 재난물이다.

‘굿바이 싱글’(2016)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선균, 주지훈을 비롯해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연기파 배우들과 가능성 많은 신예들이 총출동했다.

각본 및 연출의 김태곤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정말 기쁘다. 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칸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 얻기를 기대한다”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작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서도 감독 이하 배우 & 스탭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국경을 초월해 많은 관객들이 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 ENM은 ‘탈출’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13편의 작품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CJ ENM은 ‘달콤한 인생’(2005년 비경쟁 부문)을 시작으로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표적’(2014년 비경쟁 부문), ‘아가씨’(2016년 경쟁 부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년 비경쟁 부문), ‘공작’(2018년 비경쟁 부문), ‘기생충’(2019년 경쟁 부문), ‘브로커’(2022년 경쟁 부문), ‘헤어질 결심’(2022년 경쟁 부문)까지 자사 투자배급 작품 중 총 12편의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켰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작품은 5개나 된다. 다만 두 작품이나 경쟁에 진출했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경쟁 진출작이 하나도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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