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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탈출 전문가' 호지슨 감독, 위기의 왓퍼드 맡는다

이석무 기자I 2022.01.26 08:32:5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 지휘봉을 잡게 된 로이 호지슨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전노장’ 로이 호지슨(75·잉글랜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퍼드의 지휘봉을 잡는다.

왓퍼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지슨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전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1·이탈리아) 감독을 해임한뒤 불과 하루 만에 새 감독 선임을 알렸다.

1947년생인 호지슨 신임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다. 특히 바닥에 머물던 팀을 강등권에서 구출하거나 하위권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가장 최근에 맡았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도 2017~18시즌 당시 최하위였던 팀을 11위로 끌어올리는 지도력을 발휘한 바 있다.

호지슨 감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크리스털 팰리스를 이끌었다.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핀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다. 인터 밀란, 리버풀 등의 명문 팀을 지도한 경력도 있다.

호지슨 감독은 이번 왓퍼드 감독 부임으로 다시 한번 EPL 역대 최고령 감독 기록을 깼다. 그는 지난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일 때 이미 리그 역대 최고령 감독 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왓퍼드는 지난해 10월 시즌 초반 2승 1무 4패로 팀이 부진해지자 시스코 무뇨스(42·스페인)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역시 70대인 노장 라니에리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 역시 13경기에서 2승 1무 10패에 그치자 4개월 만에 다시 감독을 교체했다.

EPL의 대표적인 하위팀인 왓퍼드는 감독을 자주 바꾸기로 유명한 팀이다. 2012년부터 최근 10년 사이 왓퍼드의 정식 감독을 맡은 인물만 호지슨 감독 포함 16명이나 된다. 이는 감독대행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왓퍼드는 이번 시즌 4승 2무 14패 승점 14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강등권은 19위에 머물러 있다. 1부리그 잔류권인 17위 노리치시티에 승점 2점 차로 뒤지고 있어 후반기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지슨 감독은 2월 6일 최하위 번리를 상대로 왓퍼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번리와 왓퍼드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이 경기에서 패하면 최하위로 밀려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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