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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韓 최초 SAG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미나리' 총 3개 노미네이트 [공식]

김보영 기자I 2021.02.05 07:00:00
(사진=판시네마)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 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미나리’는 이와 함께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은(이하 SAG) 4일(현지시간) 제 27회 배우조합상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시상식 최고 영예의 상인 앙상블상(the 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등 3개 부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나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자전적 경험을 녹여냈다.

앞서 ‘미나리’는 하루 전 발표된 골든글로브 후보 명단에서 외국어영화상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 국적의 작품이지만 영어 대사가 50%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품상 부문에서 배제돼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지만, 이번 배우조합상 후보 발표가 아쉬움을 털어낸 셈이다.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에서 고배를 마셨던 윤여정도 아쉬움을 딛고 당당히 후보에 올랐다. 각종 비평가협회상을 휩쓸며 무려 20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윤여정은 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SAG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선댄스영화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첫 손에 꼽히는 윤여정은 ‘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젠겔과 여우조연상을 두고 경합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스티븐 연은 처음으로 SAG 후보에 올라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개리 올드먼과 나란히 함께했다.

앙상블상 후보에는 ’미나리‘ 외에 ’DA 5 블러드‘, ’마 레이니:그녀가 블루스‘,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췌장암으로 숨진 ’블랙팬서‘ 고(故) 채드윅 보스만은 유작 ’마 레이니:그녀가 블루스‘로 남우주연상, ’DA 5 블러드‘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두 작품 모두가 앙상블상 후보에도 선정되는 등 사후 무려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미국 배우조합상은 영화배우, 방송배우, 성우, 스턴트배우 등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텔레비전 부문에서 시상한다. 배우들이 직접 주는 연기상이란 의미가 남다른 데다, 미국배우조합은 아카데미를 주최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 회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단체이기도 해 아카데미의 향방을 점치는 데도 주요하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 영어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 최고상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장편국제영화상 등 무려 4관왕을 휩쓸었다. ’미나리‘의 선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매년 1월 열리던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오는 4월 4일 개최로 연기됐다.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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