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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의 주인공은 추민하(안은진)가 양석형(김대명). 추민하는 양석형의 방 앞에서 “교수님 식사하셨어요?”, “교수님 어머님은 좀 어떠세요?”, “교수님 저녁 드실래요?”라고 말을 건네는 연습을 하며 서성였다. 이 모습을 양석형의 절친한 친구인 김준완(정경호), 안정원(유연석)이 목격했고 추민하는 도망치듯 달아나 웃음을 안겼다.
앞서 추민하는 곰처럼 둔감한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섬세하고 다정한 양석형에게 호감을 느꼈고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가 고백한 것 모른척 하시면 안돼요”라는 말까지 더하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추민하의 고백으로 본격화된 두 사람의 러브라인, 시청자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더욱 흥미롭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추민하는 초록색 아이셰도우, 흑진주 메이크업 등 독특한 화장법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인물이다. 밝고 오지랖 넓은 성격 탓에 자칫하면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고, 또 자칫하면 타인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는듯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 깊고 성실한 인물. 그렇기에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추민하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곰처럼 무던하고 성실한 것이 꼭 닮아있는 ‘곰곰커플’ 양석형 추민하, 단 한회 밖에 남지 않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더욱 궁금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