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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음식 대접했는데도 박수받은 신혼부부, 이유는?

김병준 기자I 2016.07.24 00:00:11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허례허식 가득한 큰 규모 결혼식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국내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미국의 특별한 신혼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단돈 3000파운드(450만원)로 청첩장부터 음식까지, 결혼식의 모든 비용을 해결한 미국의 신혼부부에 관해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시에 살고 있는 킴 울너프와 하비 댄은 2014년 연인이 된 후 2년여 동안 사랑을 키워왔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이들은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자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저렴하지만 축복으로 가득 찬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재생 용지를 활용한 청첩장을 제작하며 비용을 아꼈다. 신부가 결혼식 당일 입은 드레스는 단돈 80파운드(12만원)에 불과했다.

놀라운 것은 이 부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싼 가격에 구매한 뒤 하객에게 대접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구입한 음식이 유통기한만 살짝 지났을 뿐,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되는 ‘식품소비기한’은 철저히 지켰다고 설명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결혼식에 큰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특별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음식에 불만을 품는 사람이 있을까 봐 처음에는 좀 걱정이었다. 하지만 친환경 토마토와 야채 카레 등이 맛있었다는 하객이 많아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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