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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복귀 자밀라, “구둣발로 못된 녀석을 찬 적도 있어요.”

고규대 기자I 2012.01.31 08:37:50

3,4월께 싱글로 가수 복귀, 예능에도 도전
"섹시 매력으로만 포장돼 곤혹스러웠다"

▲ 방송인 자밀라가 29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2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사진=고규대 기자 enter@edaily.co.kr)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구둣발로 못된 녀석을 차버린 적도 있어요.”

자밀라의 침묵에 친구가 거들었다. “간드러진 말투, 관능적인 외양 때문에 대시하는 남자가 많았느냐”는 질문에 자밀라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밀라는 “솔직히 말하면 제 실수 때문인가 고민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자들이 저를 좋아해요.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이 잘해주는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몇몇 남자들이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어요. 제가, 노(no), 이렇게 하니까, ‘그럼, 애교부린 건 뭐야’라고 했어요. 아, 나에 대해 스페셜한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제 실수가 있었겠구나 생각했어요.”

자밀라가 28일 2년여 동안 머물던 한국과 두바이를 오가는 생활을 잠시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밀라는 예전과 다름없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한국어와 영어를 섞은 자밀라의 고백을 듣던 그의 한국인 친구는 “자밀라가 치근덕거리는 남자에게 너무 화가 나 구둣발로 차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자밀라는 자신의 스타일 때문에 오히려 친구를 잃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본명 에브둘레바 자밀라(Abdullaeva Djamilya). 174cm의 늘씬한 우즈베키스탄 미녀. 자밀라는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으응~’이라는 콧소리를 섞은 말투, 빤히 쳐다보는 시선, 그리고 빼어난 몸매로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첫 방송에서 원더걸스의 ‘텔미’에 맞춘 섹시 댄스를 선보이는 바람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또 다른 남아공의 미녀 브로닌이 “(자밀라를 보는) 남자들은 다 한 생각뿐입니다”라고 꼬집을 정도였다.

“한국은 어떤 ‘스위트’(sweet)한 곳, 고향 같은 곳이에요. 언제든 올 수 있는 나라죠. 제 가족들이 말해요. 너는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냐고. 한국에 있을 때 관심도 많이 받고…. 제 인생의 최고의 생활이었죠. 제가 클 수 있게 만든 한국에, 감사해요.”

자밀라는 몇 해 전 한국 생활을 할 당시 과도한 스트레스로 애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갑자기 두바이로 떠난 것도 그 때문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병원 대신 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 섹시한 매력으로 포장됐지만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었음에도 섹시 화보 등을 찍느라 고민도 했다.

“야한 거, 섹시한 거, 저 그런 거 좋아하지 않아요. 애교 많고, 이런 거는 있지만. 모슬렘 문화에서 살아서 노출, 이런 거 싫어해요. 시키는 것은 프로페셔널하게 하려 했지만, 이지(easy)해 보이는 건 솔직히 힘들었어요.”
▲ "섹시하게 보면 안돼요." 방송인 자밀라는 빠르면 3월께 싱글로 팬들과 만난다.(사진=고규대 기자)
자밀라는 최근 매니지먼트사인 에어컨텐츠와 계약을 맺고 빠르면 3,4월께 싱글 앨범을 낼 예정이다. 2008년 싱글 ‘오빠 미워‘에 이어 두번째 가수 도전이다. 에어컨텐츠 송걸 이사는 “자매회사인 에어가든이 광고 프로덕션 업무가 주여서 화제성이 높은 자밀라는 영입하게 됐다”며 “자밀라가 입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몇몇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여부에 대해 의사 타진을 해와 앞으로 노래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 한국말. 어때요? 두바이에 살다 보니 배웠던 한국말, 많이 까먹었어요.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노래와 춤 연습을 하다 보니 살이 조금 빠졌죠. 보기 괜찮죠? 호호.” (사진=고규대기자 en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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