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드라마①]방송사 잇단 폐지...막내리는 드라마 전성시대

▲ SBS 금요드라마로 마지막 방송된 '신의 저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안방극장 최고 인기 콘텐츠로 군림했던 드라마가 줄어들고 있다.

이미 SBS가 금요드라마를 폐지했으며 MBC도 현재 방송 중인 ‘내 여자’ 후속으로 준비 중이던 ‘종합병원2’를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 수목드라마로 편성하며 주말특별기획드라마 폐지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던 ‘돌아온 일지매’는 ‘종합병원2’가 끝나는 내년 초로 편성이 변경됐다.

또 KBS 2TV는 지난 6월 신설, 오후 7시40분에 편성돼 방영을 시작한 일일드라마 ‘돌아온 뚝배기’가 종영되면 이를 폐지하는 것이 확정적이다. 이미 ‘돌아온 뚝배기’ 후속작으로 촬영에 들어갔던 ‘미워도 다시 한번’은 수목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돼 시간대에 맞춰 기존 가족드라마 형태에서 미니시리즈 형태로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인 KBS와 MBC, SBS는 한동안 경쟁적으로 드라마를 늘려왔다. 과거 방송사들의 드라마 편성은 아침드라마와 평일 오후 10시대 각각 방송되는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주말 오후 8시대를 차지한 주말드라마(SBS는 오후 8시50분 주말극장)와 평일 저녁 일일드라마가 기본이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BS가 2002년부터 주말극장에 이어 주말특별기획드라마를 편성했고 MBC도 2005년 ‘제5공화국’을 주말특별기획드라마로 편성, SBS에 맞불을 놓는 등 시청률 보증수표 격인 드라마의 편성이 늘어났다. SBS는 드라마 편성의 사각지대였던 금요일 저녁 2회 연속 편성으로 금요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했다.

SBS는 또 한동안 폐지했던 일일드라마를 지난 4월부터 평일 오후 7시20분대에 부활시켰고 KBS는 1TV에서만 방송하던 일일드라마 외에 2TV에 평일 오후 7시40분에 일일드라마를 또 하나 편성했다.

그러나 이 같은 드라마 전성시대는 방송사들이 드라마 편성 축소에 돌입하면서 점차 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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