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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61분 활약' PSG, 안방서 바르셀로나에 역전패...UCL 4강 무산 위기

이석무 기자I 2024.04.11 08:43:10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바르셀로나 수비수를 앞에 두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슛돌이’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2-3 역전패했다.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8강에 복귀한 PSG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하면서 더 큰 부담을 안고 오는 17일 원정 1차전을 치르게 됐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 됐다.

반면 2020~21시즌 16강전에서 PSG에게 2-5 충격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원정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방 2차전에서 최소 비기만 해도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UCL 4강에 오르게 된다.

이강인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 뒤 후반 16분까지 61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워렌 자이르 에메리로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3톱’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37분 먼저 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오른쪽 측면에서 라민 야말이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반대편에 있던 하피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PSG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아센시오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는 효과를 봤다. PSG는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의 컷백을 받은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6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파비안 루이스가 찔러준 공을 비티냐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페드리의 긴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2 동점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셀로나가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후반 30분 프랭키 데용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크리스텐센은 들어가자마자 불과 1분 만에 승리 영웅이 됐다. 마침 경기가 열린 현지시간 4월 10일은 크리스텐센의 28번째 생일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PSG 선발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6.7점을 줬다. 멀티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의 하피냐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받았다. PSG 선수 중에선 비티냐가 7.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다른 8강전 1차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눌렀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분 로드리고 데폴, 전반 32분 사무엘 리누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6분 세바스티앵 알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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