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10개국 ETF 상장…“순자산 66조원 규모”

김윤지 기자I 2021.04.29 02:00:00

국내 ETF 시장 합계보다 더 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해 운용하는 가운데, 3월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가 66조원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동일 시점 56조3000억원인 국내 ETF시장 합계보다 더 큰 규모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이같은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법인별 전문인력과 미래에셋 글로벌 ETF 전략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첫 상장했다. 1월말 기준 순자산 15조원 이상이며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BBIG(BIO, BATTERY, INTERNET, GAME)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TIGER K-뉴딜 ETF 시리즈’를 상장해 4월 26일 영업일 기준 순자산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인수했다.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95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15조5000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차별화된 테마형, 인컴형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미국에서만 32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확장되는 원격의료가 장기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 글로벌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Global X Telemedicine & Digital Health ETF, 티커 ‘EDOC’)’를 글로벌 지수업체 Solactive와 지수를 공동 개발해 상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홍콩 상장 ETF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해 3월 말일 기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재작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 설립, 최근에는 ‘이커머스 일본 ETF(Global X E-Commerce Japan ETF)’와 ‘디지털 혁신 일본 ETF(Global X Digital Innovation Japan ETF)’를 상장했다. 향후 Global X의 투자솔루션을 활용한 EMP 자문 서비스도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머징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진출, 이듬해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2018년 9월에는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인도 현지에 상장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미래에셋 VN30 ETF’를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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