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두 얼굴의 스님'…SNS로 음란물 보내고 성관계 요구까지

이재길 기자I 2020.11.21 00:01:00

태국 40대 수도승, 미성년자 20명에게 음란물 전송
"돈 필요하면 답장하라" 성관계 제안도
피해 학생 母 신고로 범행 발각

태국의 수도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태국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음란 영상을 보내고 성관계를 요구한 40대 남성의 정체가 수도승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더 네이션 타일랜드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12세 딸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발견했다.

‘프라묵 자로엔수크’라는 이름의 남성이 전송한 해당 영상에는 중년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던 것. 이 남성은 민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몸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또 영상과 함께 “돈을 쉽게 벌길 원한다면 답장하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여성은 즉시 메시지를 보낸 남성의 이름을 페이스북에 검색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남성은 인근 사원의 수도원장이었던 것. 얼굴 또한 영상에 나온 남성과 일치했다.


여성은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49세로 콘캔 출신이며 23년 동안 수행해온 수도승으로 밝혀졌다. 그는 2009년 우돈타니 반푸 지역으로 거처를 옮겨 지역 수도원장으로 선출됐다.

수도승의 거주지를 급습한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조사했다. 압수한 기기에서는 음란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됐다. 이 영상은 신고 여성 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것과 같았다.

수도승의 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미성년자 20명에게 같은 음란 영상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수도승과 페이스북 친구였으며 나이는 평균 11~13세였다.

또 메시지를 통해 2000바트(7만3000원)를 주겠다며 자신과 성관계를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신고 여성은 “제 딸을 비롯해 이 지역 학생들 일부도 수도승이 보낸 음란 영상과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도승은 음란물을 제작·유포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태국 형법 277조에 따르면 15세 미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과 2만 바트(73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위협이나 사기를 통해 이같은 행위를 할 경우에는 최대 15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태국의 수도승이 성추문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에도 부리람 지역의 52세 수도승이 17세 미성년자를 5년간 성폭행을 해 온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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