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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율 1위 최혜진, E1 채리티에서 시즌 3승 노려

주영로 기자I 2019.05.23 07:16:47

사우스스프링스CC 무난한 코스에 버디 쏟아져
2015년 조윤지 8개홀 연속 버디 KLPGA 신기록
배선우는 54홀 노보기에 20언더파 최소타 우승
최혜진, 버디율, 그린적중률 1위로 버디 사냥

최혜진.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페어웨이 적중률 82%에 그린적중률 81%. 갈수록 더 정교한 샷을 뽐내고 있는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10번째 대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3번째 우승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24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선 숱한 기록이 쏟아졌다. 2015년 대회에선 조윤지(28)가 마지막 3라운드에서 8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번홀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해 8번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했다. 9번홀에서도 1m 거리에 붙였지만, 이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기록이 멈췄다. 연속 버디의 원동력은 신들린 퍼트였다. 당시 조윤지는 “퍼트가 너무 잘 됐다”고 기록 달성을 정교한 퍼트 덕분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회에선 배선우(25)가 54홀 노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 62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했고,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도 경신했다.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은 파72에 길이는 6514야드다. 그린의 경사가 심한 편이지만, 대체로 난도 면에서 크게 어렵지 않아 정교한 샷을 자랑하는 여자골퍼들에겐 버디를 사냥하기에 좋은 조건의 코스다. 특히 파4 홀이 길지 않아 버디가 많이 나온다. 전체 18홀 가운데 400야드 이상의 파4 홀은 한 곳도 없다. 가장 긴 홀은 4번홀, 390야드다. 드라이브샷만 똑바로 보내면 미들 아이언 이하를 잡고 2온을 노릴 수 있다. 최혜진처럼 그린적중률이 80%를 넘기는 선수들에겐 어렵지 않게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코스 세팅이다.

파5 홀도 무난하다. 전반엔 3번과 6번홀이 파5로 세팅됐다. 550야드와 537야드로 2온 시도는 어렵지만, 쇼트 아이언으로 3온을 노릴 수 있어 버디가 많이 나온다. 후반에 있는 2개의 파5홀 역시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11번홀은 534야드, 16번홀은 551야드다. 특히 파5홀 앞뒤에 있는 홀이 난도가 어렵지 않아 연속 버디를 노려볼 기회가 많다.

역대 6번의 대회에선 최소 20언더파에서 우승자가 나왔고, 2017년 이지현(23)이 9언더파로 우승했다. 나머지 4번의 대회에선 12언더파 2번, 14언더파와 10언더파가 1번씩 작성됐다.

최혜진이 우승 0순위로 평가받는 이유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 모두 80%를 넘기는 정교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드라이브샷을 평균 254야드 날릴 수 있는 장타력까지 보유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10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는 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최혜진은 투어에서 버디를 가장 잘 잡아내는 능력자다. 18홀 평균 23.0159%의 버디율로 전체 1위다. 변수는 퍼트다. 최혜진의 올해 라운드 평균 퍼트는 30.9048개로 전체 54위다. 하지만 4월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엔 평균 30개와 29.667개로 시즌 초반에 비해 정교해지고 있다.

22일까지 3억7627만2080원을 획득한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총상금 5억원을 넘기고 2016년 박성현(26)이 같은 기간 획득한 5억2767만5000원도 뛰어 넘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2위로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있었다”며 “작년 대회에선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지금의 흐름을 이어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에 이어 그린적중률 2위(80.6667%)에 올라 있는 박채윤(25)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박소연(그린적중률 79.778%)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22), 버디율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김아림(22.8889%)과 조아연(21.3889%)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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