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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금리 인상기 속 3분기 실적 개선 종목은

유준하 기자I 2022.06.17 00:03:11

글로벌 금리 인상 가속화에 비용 부담↑
3분기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 1달 전 대비 3%↓
가스공사 1개월 전 대비 3Q 영업익 증가율 ‘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기업 비용 상승이 주 배경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그럼에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AFP 제공)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수가 3곳 이상인 221개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8조7728억원으로 1개월 전 기준치인 60조6444억원에서 3% 감소했다. 컨센서스가 집계된 221개 상장사 중에서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른 곳은 적자 축소를 포함해 90개, 보합은 29개였고 하향 조정된 곳은 102개였다. 하향 조정이 소폭 우세했다.

이는 금리 인상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 하락한 115.3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여전히 110달러대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연준은 이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75bp(1bp=0.01%포인트) 인상 외에도 오는 7월 FOMC서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을 시사했다.

오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국가스공사(036460)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1개월 전 3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에 불과했지만, 75.8% 증가한 338억원이 예상된다. 주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1%대 상승 마감했다.

이어 이름을 올린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066970)와 반도체 관련주인 대덕전자(353200)였다. 양사는 1개월 전 전망치 대비 43.7%, 32.3%씩 증가하면서 증가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 3%대 상승, 5%대 하락하며 주가 향배는 엇갈렸는데 양사가 속한 업황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의 지주사인 LS(006260)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1개월 전 전망치 대비 15% 올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S는 LS네트웍스(000680), E1(017940)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회사로 이날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2.9% 상승 마감했다. DB하이텍(000990)도 15%대 오르며 3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됐지만 이날 주가가 1%대 하락하는 등 무려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연준에 대한 공포가 일단락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여부가 중요하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 업종이 종목 대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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