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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들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 4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인 해들리는 마지막 라운드 전까지 6타 차 3위였던 22세 신예 개릭 히고(남아공·11언더파 273타)에게 1타 차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199타를 쳐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 4타 차 선두를 달린 해들리는 2014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이어 7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위와 타수 차도 여유가 있어 우승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마지막 날 그것도 3개 홀을 남기고 연달아 보기를 쏟아내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해들리는 결국 조나탄 베가스, 티럴 헤튼 등 5명과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상금은 무려 10억원이나 줄었다. 우승을 차지한 히고는 131만4000달러(약 14억6700만원)의 상금을 받았지만, 해들리는 5명과 2위부터 7위까지 상금을 합해 나눈 41만1233달러(약 4억6000만원)를 받는 데 만족했다. 마지막 3개 홀 중에서 한 홀이라도 파를 해 연장전에만 갔더라도 단독 2위 상금 79만5700달러(약 8억8800만원)를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3개 홀에서 매 홀마다 1억원 이상씩을 날린 셈이 됐다.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거둔 히고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참가했고 두 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히고는 지난 1월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2021년 기대되는 선수 10명에 뽑혔다. 하루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19)도 10명 중 한 명이다.
임성재(23)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 전날보다 17계단 오른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