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임미숙 "김학래와 결혼 후 공황장애…도박, 바람 때문" [종합]

김보영 기자I 2020.08.31 08:16:4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2호 커플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1호가 될 순 없어’를 통해 31년 결혼 생활 일상 및 집을 공개했다. 이날 임미숙은 과거 김학래의 도박 및 바람 때문에 공황장애가 생긴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30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개그 2호 커플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출연해 31년 부부의 일상과 그간 말 못할 사연들을 전했다.

이날 임미숙 김학래의 럭셔리 모던 하우스가 공개됐다. 두 사람의 개그맨 생활 때 받은 트로피가 장식된 우아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집이었다.

특히 두 사람이 각방을 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출연자들은 “결혼 30년 정도된 부부는 저런 경우가 많다”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학래는 일어나자마자 침구를 ‘칼 각’으로 정리하는 등 깔끔한 면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출연자들은 “저런 남자가 어디 있냐” “이런 건 배워야 한다”며 감탄했다.

임미숙 역시 “남편이 정리는 정말 잘 한다”고 칭찬했다. 김학래는 이에 “침구 정리를 하고 사무실도 가고 가게를 한다. 늦게 일어나는 아내가 봤을 때 집이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나.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고 말했다.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김학래는 셀프 열체크, 폐활량 체크에 이어 수많은 영양제를 챙겨먹는 등 자기관리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이들은 현실 부부가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들도 방송을 통해 여과없이 공개했다. 이날 임미숙은 김학래와 다투다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집에 돌아온 임미숙이 가게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것을 알게 돼 김학래의 휴대전화로 대신 전화를 하려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학래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려 했지만, 김학래의 휴대전화에는 보안단계가 설정되어 있었다.

임미숙은 계속 전화를 열어달라고 했지만 김학래는 자신이 대신 전화를 걸면서까지 휴대전화를 주지 않았다. 이에 출연자들은 배우자에게 비밀번호를 공개하는지 대화를 나눴다. 강재준 부부, 박준형 부부는 서로 비밀번호를 알지만 휴대전화를 보지는 않는다고.

임미숙은 “(남편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따지는데 나도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 사람이 사건이 있기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사건 이후부터는 휴대전화가 궁금해지는 거다”고 털어놨다. 임미숙은 최근 김학래의 휴대전화에서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라는 메시지를 보게 된 ‘사건’을 언급했고 김학래는 “농담이지. 그걸 내가 사줬겠냐”며 오히려 당당했다.

임미숙은 김학래의 각서 한 무더기를 가져왔다. 임미숙은 “내가 공황장애가 생기고 30년 동안 비행기도 못 타고, (당신이) 도박하고 바람 피우고 그러니까 내가 이 병 걸렸을 때 나 당신에게 이야기도 못 했다. 10년 동안 사람들이 ‘왜 저렇게 아프냐’라고 해도, 당신은 알지도 못 하더라. 말도 하기 싫다. 나는 가슴이 찢어져서 그런다”라며 울었다.

이를 본 박미선, 팽현숙도 깜짝 놀라 눈물을 흘렸다. 임미숙은 “결혼 후 1년 지나서 이 병이 생겼는데 그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병명이 없었다. 병원에 가도 모르니까 매일 교회에 가서 울고 기도하면서 10년을 보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내가 이상하다고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감추고 혼자 울면서 거의 30년 동안 제일 가슴 아픈 게 아들과 해외 여행, 쇼핑 한 번 못 가봤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김학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구구절절 사실이고 내가 저지른 일들이니까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 뒤로 반성하며 산다”라고 했다.

김학래는 아들 김동영씨를 급히 소환했다. 김동영씨는 아버지 김학래에게 엄마에게 믿음을 줄 것을, 어머니 임미숙에게는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해줄 것을 바랐다. 두 사람은 아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해에 성공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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