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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굉장히 외로워하며 바깥 얘기 듣고 싶어했다”..박채윤 증언

최성근 기자I 2017.04.26 00:00:10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비선진료’에 연루된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하며 바깥 얘기를 듣고 싶어 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편 김 원장과 자신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14차례가량 청와대에 들어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봤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 흉터에 대해 상담해주고, 소소한 생활용품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원장 변호인이 “당시 증인이 느끼기에 주변에서 대통령을 잘 못 챙겨준다고 느꼈는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침실까지 데려가 단둘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시국에 대한 걱정도 털어놓으며 밖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혼자 밥을 먹는 얘기도 했다. 부모님 잃고 위나 소화기관이 안 좋아 잘 못 먹는다며 힘들어하셨다”고도 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부탁한 적은 없느냐는 물음엔 “대통령 성격을 알아서 부탁하는 건 결례라 생각해 (부탁) 한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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