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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이 농담만으로 소비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드라마처럼 기승전결이 있죠. 연출하는 사람도 보여주고 싶은 의도가 있고요. 이런 부분을 놓치고 가는 것 같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시즌제에서는 연출자가 애초 기획했던 길이와 원하는 장면을 정해진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정말 좋아요. 바빠도 작업을 즐겁게 하고 있는 이유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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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는 작업은 이게(시즌제) 맞는 거 같아요. 연출자와 출연자가 바라는 점도 딱 맞고요. 출연자의 경우 자신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도하게 소비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좋은 프로젝트라도 선뜻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또 프로그램을 오래하다 보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어 방송이 변질할 수 있다는 걱정도 하고요. 시즌제 예능은 보통 2~3개월 프로젝트예요. 이 기간이라면 출연자도 마음껏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질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안 보여줘도 돼 부담이 덜어지죠. 연출자 입장에서도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보여줄 수 있고요. 출연자를 매주 바꿔가는 리얼리티쇼라면 모르겠는데 게스트를 고정으로 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시즌제의 장점이 정말 크다고 봐요.”
시즌제라고 하지만 원 방송 포맷에 익숙해지면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 신선함이 그만큼 줄어들어서다. 나 PD가 CJ E&M으로 가 선보인 건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시리즈. 중년들의 여행과 남자들이 직접 밥을 해 먹는다는 소재의 참신함과 시청자 호응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슬슬 변화를 줘야 할 때는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나 PD가 보여줄 또 다른 ‘새길’에 대한 기대가 커서다.
“저도 작가진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해요. 잘 하는 걸 더 열심히 파볼까, 새로운 영역을 시도해볼까. 제작진에 늘 따라다니는 화두죠.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고민도 하고요. 올여름까진 ‘삼시세끼’를 해야하고 이후 새로운 작업들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어요. 물론 정해진 건 없고요. 풀어나가야 할 숙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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