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미.캐나다, 동시다발적 정전사태 발생

강종구 기자I 2003.08.15 08:48:30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뉴욕시와 디트로이트 중 북동부에서 중서부지역과 캐나다의 토론토, 오타 등지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동시 다발적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뉴욕에서는 통신망이 두절되고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했으며 존 F. 케네디 공항 등 6개 공항과 미국의 5개 핵발전소도 잠정적으로 폐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유엔본부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전기가 나갔고 맨하탄에서는 수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뉴욕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정부 방위군과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 대규모 정전사태가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이 시간 현재로는 현 사태가 테러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은 100%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국토보안부와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시간으로 오후 4시가 막 지났을 때 정전 사태가 시작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도시에 대한 테러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토보안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전력공급 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것이고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일단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의 송전망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무더위로 인해 전력공급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정전 이유와 피해 여부는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뉴욕시 비상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전 사태가 어느 정도 여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