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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도 나왔다…TV예능 대신 유튜브 등장

김미경 기자I 2024.03.10 09:49:47
유튜브 ‘요정재형’ 화면 캡처 이미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25년 차 배우 조승우가 토크쇼에 등장해 화제다. TV가 아닌 유튜브에서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승우는 지난 3일 작곡가이자 가수인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등장했다. 영상 제목은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다.

조승우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정재형의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는 이 영상의 분량은 무려 한 시간에 달한다. 조승우의 예능 나들이는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제외하면 19년째 전무했다. 유튜브 토크쇼로는 이례적 출연이다.

조승우는 ‘요정재형’에 출연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조승우의 첫 영화는 ‘춘향전’. 그의 흥행작은 ‘타짜’다. 당시 26살이었다. 조승우는 “‘타짜’는 고니의 청년의 모습에서 어설픔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뭣도 모르고 했는데 최동훈 감독님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내가 너무 멋 부리고 있었구나’ 싶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의외로 겁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깜짝 놀랐다.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하시는데 ‘쏠 수 있어!’를 하시더라. 재미있게 찍었다”고 웃었다.

영화 ‘내부자들’에 대해서는 “이병헌에게 주눅은 안 들었다. 백윤식 선생님과는 편했고, 이병헌과는 일부러 친해지려고 밑밥을 많이 깔았다. 그 형이 내게 말을 진짜 못 놨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놨다“고 말했다.

첫 드라마였던 ‘마의’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시대 수의사가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좋은 조력자들을 만나 결국 어의까지 가게 되는, 사람을 고치는 의사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 자리를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동물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설렘으로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월화드라마인데 대본이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나오더라. 새벽에 대본이 나올 것 같으니 새벽 2시쯤 모이라고 연락이 온다. 다 대기하고 있으면 대본이 한 권 나온다. 월요일 것 하나. 그러면 그 많은 조선시대 의학 용어와 약재 이름을 외울 수 없는 시간이 부족하니 써준 거를 보고 연기했다”고 했다.

‘마의’를 통해 당시 첫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조승우는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로 안재욱이 대상을 받았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대상이 됐다. 거부할 수도 없었다. 이건 아닌데. 이제 절반하고, 대사도 보고하고 난 연기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싶었다. 늘 그걸 10년 넘게 죄책감처럼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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