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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아빠서 엄마로"…'무엇이든 물어보살', 트랜스젠더 출연

김가영 기자I 2023.07.25 09:02:44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 아이의 부모인 나, 원래는 아빠였는데 지금은 엄마가(?) 됐어요.”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25회에는 세 아이의 아빠에서 이제는 엄마가 된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출연했다.

세 아이의 아빠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연자는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왔으나 내부에 있던 또 다른 자아를 인식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자신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하며 아이들도 잘 돌보고 스스로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스스로 독특한 취향의 남자라고만 생각해 왔으나 결혼 후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며 뒤늦게 성 정체성을 깨닫고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연자에게 두 보살은 군대 문제부터 가족들에게 언제 커밍아웃을 했는지까지 질문을 쏟아 냈고, 아내의 반응을 듣고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사연자가 젊은 시절부터 결혼 이후 아빠로서 살아왔던 그동안의 일화를 털어놓는 도중, 북받친 감정에 오열하자 두 보살은 위로를 보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해 상담받을 수 없는 시청자들을 위한 익명 보장 고민 타파 ‘미니 무물보’가 전파를 탔다. 사연을 보낸 사연자는 결혼 8년 차 두 딸을 둔 아빠이자 남편으로, 자신의 아내와 직장 동료가 평소 모바일 게임을 핑계로 밤늦게까지 연락을 하거나 식사 자리에서 항상 서로의 옆자리에 앉는 등 관계가 심상치 않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사연자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아내의 머리채를 잡았고, 아내가 “폭행 남편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며 집을 나가 현재 아내와 별거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 달 후 지인들을 통해 전해 들은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별거 중에도 아내와 직장동료가 만남을 갖고 있는 중이며 아이들이 벌써 그에게 “아빠”라 부른다는 것.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이혼 소송을 걸었고 사연자도 상간 소송을 걸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을 생각해 바람난 아내와 재결합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되며 이수근과 서장훈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정신 차려라. 아내가 재결합을 할 것 같냐”며 단호히 선을 그었고 이수근은 “그 정도면 이미 그쪽에서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며 “다 잊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본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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