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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추천으로 나온 힉스, 86야드 '샷이글'에 '노보기' 본선행

주영로 기자I 2022.11.05 09:50:03

PGA투어 WWT 마야코바 2R까지 10언더파 공동 6위
2R 이글 1개, 버디 7개 몰아쳐 9언더파 62타 작성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 톱10 들면 다음 대회 자동 출전
헨리 16언더파 선두..이경훈 공동 42위 본선 진출

해리 힉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폰서 추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세계랭킹 256위 해리 힉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앳 마야코바(총상금 820만달러)에서 공동 6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해 다음 대회 출전권 확보에도 가까워졌다.

5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힉스는 첫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컷 통과가 어려워 보였다. 예상 컷오프가 4언더파 이상으로 둘째 날 3타 이상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2라운드에 나선 힉스는 첫날과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컷 통과를 넘어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힉스는 13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후 전반에만 4언더파를 쳤다. 후반에도 샷은 불을 뿜었다. 3번홀(파4)에서 86야드를 남기고 로브 웨지로 친 공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샷이글’이 돼 단숨에 2타를 줄이더니 4번(파3)과 5번(파5) 그리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날 하루 동안에만 9언더파 62타를 때려냈다.

62타는 PGA 투어에서 거둔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2020년 포티넷 챔피언십 2라운드 때 62타를 친 적이 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친 힉스는 공동 6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2019~2020시즌 PGA 투어에 합류한 힉스는 지난 시즌 페덱스 포인트 랭킹 147위에 그쳐 풀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데뷔 첫해 페덱스 랭킹 55위, 200~2021시즌엔 66위로 꾸준한 성적을 냈으나 지난 시즌엔 30개 대회에 나와 17차례 컷 탈락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3경기에 나왔으나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PGA 투어 마지막 톱10은 지난해 10월 더CJ컵에서 기록한 공동 9위다.

이번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은 힉스가 경기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선 이번 대회처럼 스폰서 추천을 받아 대회에 나와 상위권에 올라야 한다. 스폰서 추천으로 나온 선수도 톱10에 들면 다음 대회(메이저 및 초청 대회 제외)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힉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87개 대회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다. 2년 풀시드도 받아 불안한 신분도 청산한다. 우승상금은 146만7600달러다. 지난 시즌 받은 상금(83만4333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러셀 헨리(미국)이 16언더파 126타를 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첫날 선두였던 윌 고든과 샘 라이더(이상 미국)가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쳐 공동 2위로 헨리를 추격했다.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14위에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경훈(31)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42위로 주말 경기에 합류했다. 김성현(24)과 안병훈(27)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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