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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엑소 멤버 크리스, 강간죄로 中 공안에 체포

김은비 기자I 2021.08.01 09:38:09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엑소 전 멤버 크리스(사진=SM엔터테인먼트)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7월 31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에서 제기된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다만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18)가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크리스가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동시에 수사했다.

공안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공갈범이 있었지만, 이는 두메이주가 아니라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공안은 크리스가 작년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불러내 자기 집에서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두메이주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있었는지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메이주의 의혹 제기 직후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의혹이 사실이면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했다. 2년간 활동 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떠나 독자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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