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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미래의 음악' 평가, 원하는 걸 잘 찾아가고 있다"

김은구 기자I 2019.11.30 06:30:00

'The Greatest Romance'로 찬사 이끌어 내
김형중 "순진한 남자 틀 깨고 섹시한 느낌 되살려"

EOS 배영준 김형중 조삼희(사진=파자마 공방)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미래의 음악을 가져와서 들려주는 것 같다’는 평가를 들었을 때 너무 뿌듯했어요.”

세 번째 앨범 ‘The Greatest Romance’를 발매하고 컴백한 밴드 이오에스(EOS)의 설명이다. EOS는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이데일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한 주위의 평가를 소개하며 만족스러워 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하러 갔을 때는 최화정으로부터 “어떻게 음악이 점점 젊어지느냐”는 얘기를 들었고 김윤아 평론가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남자의 삶을 살지 않은 것 같은 아저씨들이다. 음악만 들어도 너무 철이 없고 세상을 모르는 게 느껴진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EOS는 “멤버들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걸 잘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음악이 이오에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The Greatest Romance’는 EOS가 지금 가장 세련된 음악을 하는 밴드는 자신들이라는 걸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Sweet&Sweat’이다. 어른들의 연애 이야기를 녹였다. 보컬 김형중이 직접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섹시한 느낌이 가득하다.

“전자음악 밴드가 클럽에서 춤추기 위한 음악만 하는 게 아니에요. 이번 앨범은 샤워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일상에서 통하는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했습니다.”

배영준이 프로듀싱을 맡아 앨범의 중심을 잡았다. 배영준은 “김형중은 섹시한 느낌이 있는 보컬인데 처음에는 자신의 그런 이미지를 잘 못 받아들였다”며 “그런 느낌 표현에 신경을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형중은 “내가 아직도 무대에서 섹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로 활동을 하며 ‘그랬나봐’ 등 호응을 얻었던 순진한 남자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EOS의 방향성에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여러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밴드로서 생명력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으로 기존 틀을 깨려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파자마 공방)
김형중 배영준 조삼희는 지난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EOS라는 이름으로 팀을 재결성하고 활동을 해오고 있다. EOS는 1993년 데뷔한 테크노 밴드다. 김형중이 보컬을 맡아 ‘각자의 길’ ‘꿈 환상 그리고 착각’ ‘넌 남이 아냐’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배영준은 코나와 W를 통해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다다’, ‘R.P.G Shine’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일렉트로닉 음악의 최전선을 지켜온 베이시스트다. 조삼희는 세션 특급으로 불리는 기타리스트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세션으로 참여하고 있다.

EOS라는 이름을 21년 만에 부활시켰다. 배영준은 “EOS가 한창 활동할 때 난 코나로 활동 중이었는데 그들이 선보이는 파격적인 음악과 퍼포먼스가 너무 부러웠다”며 “내가 그런 동경이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김형중은 “오래 떠나있던 만큼 그 옷을 다시 입는 게 쉽지 않았다”며 “(배)영준 형과 한다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EOS가 아니더라도 그걸 능가하는 전자음악 밴드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OS는 이번 앨범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12월25일 공연을 개최한다. 서울 청계천로 CKL스테이지에서 무료 스탠딩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멜론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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