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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 인스타 댓글 닫아…“왜 그에게 돌을 던지나”

김소정 기자I 2019.10.17 07:20:4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전 연인이었던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결국 추모 글의 댓글 창을 닫았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최자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라며 설리를 추모했다.

최자의 게시글이 올라오자마자 빠르게 ‘좋아요’와 댓글이 늘어났다. 최자를 위로하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그를 비난하는 댓글도 여럿 보였다. 이에 핫펠트(예은)는 최자를 비판한 누리꾼에게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닌 색안경을 끼고 비난을 퍼부었던 악플러들이다”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자 인스타그램 댓글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결국 최자는 댓글창을 막았다.

또한 최자는 컴백 일정도 미룬다. 다이나믹듀오는 당초 이달 말 컴백 예정이었으나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예정된 스케줄을 연기했다.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16일 공식 SNS 채널에 “다이나믹 듀오가 당분간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에 불참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에 깊은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세상의 편견에 홀로 맞서면서도 밝고 아름다웠던 고인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고 전했다.

최자와 설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공개연애를 했다.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에 데이트 사진을 올리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고인과 전 연인을 배려하지 않는 댓글에 누리꾼들은 “왜 공격할 사람을 찾느냐”, “최자 너무 불쌍하다”, “그만해라”, “최자도 놀랐겠다”, “참담하다”, “왜 최자한테 돌을 던지냐”, “설리는 죽어서도 고통받냐. 악플러들 그만해라”, “본인들이나 잘해라”, “지금부터라도 설리 지인들 위로하자” 등 악성 댓글 문화를 지적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 통화를 한 매니저가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3시 21분께 발견해 신고했다.

16일 경찰은 설리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구두소견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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