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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피홈런 3개 포함, 8피안타 3볼넷 2삼진 6실점 하며 86일 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 입장에선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약팀에게만 강하다”는 꼬리표도 떼어내지 못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제대로 되갚아줄 절호의 기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을 6인에서 5인으로 축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 또는 마에다가 불펜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 입장에선 선발 잔류를 위해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번 경기는 류현진 개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아주 중요하다. 다저스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 및 지난 9경기에서 1승 8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믿었던 선발진이 최근 경기에서 잇따라 무너지면서 팀이 흔들리고 있다.
류현진이 애리조나 강타선을 잘 막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한다면 팀 내 입지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원정경기였던 지난 애리조나전과 달리 이번 경기는 홈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훨씬 마음 편하게 투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투수는 옛 동료였던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류현진 입장에선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 보통의 호투 이상이 필요하다.
천적’ 폴 골드슈미트와의 재대결도 관심을 끈다. 골드슈미트는 당시 대결에서 투런 홈런을 쳐내는 등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에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골드슈미트를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호투의 가장 큰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