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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카자흐에 연 1.5만대 규모 조립공장 설립

김형욱 기자I 2019.04.23 00:08:28

현지업체 손잡고 2021년부터 양산 나서
매년 3억 달러어치 부품 현지 수출 기대
양국 장관 기공식 참석해 협력사업 축하

성윤모(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영운(왼쪽 1번째) 현대자동차 사장, 스클랴르(왼쪽 4번째)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 등 관계자와 함께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현대차 조립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카자흐스탄 업체와 손잡고 현지에 연 완성차 1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립공장을 짓는다. 2021년 양산을 시작하면 연 3억달러(약 3400억원)어치의 부품을 현지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기업인 아스타나모터스와 손잡고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지 조립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조립공장은 아스타나모터스가 전액 투자해 올 5월 착공해 2020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2021년 5월이면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공장 설립을 위해 기술자문을 해주고 완공 이후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21~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수행차 이곳을 찾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스클랴르 카자흐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 등 현지 관계자와 함께 기공식에 참석해 양국 협력사업을 축하했다. 성 장관은 “이번 협력사업이 카자흐 자동차 제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양국 경제성장에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수행한 경제 사절단은 현대차 현지 조립공장 설립 외에도 총 7개의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양국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카자흐스탄 국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양국 회의·세미나 공동 개최나 상호 무역사절단 파견 등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현지 투자·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카자흐인베스트와 현지 정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MOU를 맺고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광양만 자유경제구역청은 카자흐 파블로다르 특별경제구역청과 상호 투자유치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카자흐 바에테렉과 산업기술 분야 정보 교류를 늘리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카자흐엑스포트와 양국 기업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성 장관은 또 22일엔 카자흐스탄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경제사절단 조찬 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 순방에 참석한 대·중소기업 관계자 10여명과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약 8억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또 13억6000만달러를 수입했다. 전체 교역규모는 21억6000만달러다. 우리나라의 대 카자흐 투자액은 누적 39억5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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