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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은행 후순위채 1조엔 매입 검토"

전설리 기자I 2009.03.18 00:17:00

시라카와 총재 밝혀..블룸버그 통신 보도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일본중앙은행(BOJ)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1조엔(100억달러) 규모의 은행 후순위채권 매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중앙은행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극도로 이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주가 하락으로 금융기관들이 더욱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BOJ의 이같은 조치는 주가 폭락 등의 여파로 바닥난 은행의 자본을 확충시키고, 대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금융권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견조한 편이었지만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일본 증시가 무너지면서 은행들의 추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12조엔 규모의 은행 우선주 매입 계획을 세웠지만 은행들의 참여가 저조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BOJ는 오는 18일 이틀에 걸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은행권 채권 매입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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